부산 기장 일광 이천리 카페오시오 OCIO

요즘 계속해서 포스팅이 늦습니다. 주중에는 카페 갈 시간이 없어 오늘 시간 내서 두 군데 갔다 왔습니다. 그중 오늘은 먼저 카페 오시오를 소개하겠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 콩국수나 한 그릇 할까? 하는데, 와이프는 베트남 쌀국수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에 제가 한번 추천해 드렸던 온정리 베트남 음식점 가서 분짜랑 쌀국수  먹고 가는 길에 바다 뷰 좋은 카페 오시오를 다녀왔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2층짜리 작은 건물에 주차장이 엄청 큰 곳이네라고 생각했지만... 지하로 내려가면서 또 다른 공간이 짠하고 나타나는 숨은 매력이 있는 카페입니다.

 

커피맛은 음 ~~ 나쁘지 않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이 무난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좀 사악하네요 ㅎㅎ 이디야급 커피를 이 가격에 마실려니 좀 아깝기는 하지만, 공간 이용료라 생각하고 드시면 될 것 같아요.

2020/05/31 - [카페이야기/부산카페] - 부산 기장 일광 카페 헤이든 (부동산 개발형 카페)

부산 기장 일광 카페 헤이든 (부동산 개발형 카페)

 이곳의 장점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부근 카페 중 가장 청결한 것 같아요. 계단, 바닥 테이블 수시로 관리하시는지 정말 깨끗합니다. 얼마 전 근처에 갔던 헤이든과는 정말 비교되었다는 ㅎㅎ 헤이든은 진짜 더러워서 ㅠㅠ 그리고, 바다 뷰도 훌륭하고, 테이블도 여유 있게 놓아두어서 편하게 쉬기 좋은 곳입니다.

반대로, 카페 오시오의 아쉬운 점은 카페의 완성도가 1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선 커피 바부터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어지러워요. 어떠한 것도 집중이 되지 않고 산만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브런치 광고 배너 뒤에 숨어 있고, 베이커리도 카페 규모에 비해 많이 아쉽고요. 그리고 입구부터 눈에 들어오는 플라스틱 우유통 정말 눈에 거슬립니다.

 

마치 시골의 오래된 클래식 카페 같은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적으로 아이덴티티가 뭔지 전혀 모르겠어요. 소재의 통일성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테이블도 뜬금없이 20년 전 호텔 라운지에서나 볼 수 있는 소파가 있고,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인테리어 마감은 그런대로 깔끔하게 했어요.

 

제 생각에는 전문적으로 디자인하시는 분이 한 것이 아니라 핀터레스트 보시면서 이쁜 것 고르시거나, 여기저기 다니면서 인테리어 보신 것 짜깁기한 듯합니다. 그 예로 벽돌 소재만 해도 정말 다양해요. 결국 다른 사람 것을 흉내는 내셨지만 아이덴티티를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촌스럽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한 번씩 강조하는 것 있죠. 협업의 중요성 아무리 욕심을 내셔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완성도를 만들기 힘들어요.  저도 수많은 곳을 컨설팅했지만, 인테리어는 제가 하지 않습니다. 외주 업체에 맡기죠. 주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방업체가 해야 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만 욕심을 내고 나머지는 각 분야별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해요. 혼자서 비용 조금 아끼려고 이것저것 다하다 보면 카페 오시오 같이 인테리어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 거죠ㅠㅠ

 

정말 안타까운 카페입니다. 카페에 세련미만 더해지면 대박 날 가게인데... 아쉬워요. 감각이 없는 분이 전체적 인테리어를 손대시니 이런 잡테리어가ㅠㅠ 대참사입니다. 

자 그럼 이제 사업적으로 풀어볼까요^^

 

바다 뷰 카페에 엄청 넓은 주차장 거기다 프라이빗 비치도 있어요^^ 이런 곳에 사람까지 모여서 핫플이 된다면? 부동산 지가 상승 그냥 이루어집니다. 이곳의 목적성 첫째도 둘째도 부동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간 자체가 완성도가 있어야 하는데 카페 플랫폼, 콘텐츠 플랫폼, 공간 플랫폼 모든 것이 촌스럽게 수평을 이루고 있어요. 하드웨어는 아주 훌륭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너무 구식입니다.

 

부동산도 핫플이 되어야 지가상승을 노려 볼 수 있는 건데... 아쉽습니다. 몇 가지만 고치면 될 것 같아요. 주차장 레벨링, 주방 인테리어, 포토존.... 그래도 공간 자체는 너무 깨끗해서 세련되게 바꾸고 청결만 잘 유지하시면 잘되실 거예요 ^^

피스 마감 안타깝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