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동 핸드드립 전문점 바우노바 백산

오늘도 바쁜 하루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아침부터 수업참여 부터 여러 건의 미팅을 하고 나니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집에서 힐링하기 위해 바우노바 백산을 다녀왔습니다.

 

 

바우노바 백산의 주인장 공대표님은 개인적으로는 28년 지기이고, 커피 업력만 15년 정도 되는

친구이자 커피선생님 같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저희가 커피 컨설팅과 원두 제조에 주력을 둔 업체라면,

공대표님은 대학교에 출강하며, 좋은 인재양성에 힘을 쏟은 분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바우노바 백산의 커피에 대해 알아볼까요?

 

 

바우노바 백산은 핸드드립 전문점이라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는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테이크 아웃 판매도 안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고, 커피를 마실 여유가 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은 핸드드립을 주문했습니다.

핸드드립을 주문 하시면 두 잔의 커피가 나옵니다.

한잔은 오리지날 드립으로 내린 것이고,

나머지 작은 한잔은 진하게 내려 섞어서

기호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오늘 드립으로 내린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라고 합니다.

첫맛이 매우 쓰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다 은은한 산미가 느껴지네요.

가볍게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 입안이 커피로 코팅된 기분입니다.

쓴 것 같으나 그냥 쓴맛의 커피가 아닙니다.

물로 입을 헹구고 다시 한 모금 마셔 봅니다.

(바우노바 백산에서는 생수를 따로 준비해 줍니다. 몇 번이고 커피맛을 음미해 보라는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이지요.)

 

두 번째 마셔보니 아주 진한 다크 초콜릿 같은 느낌이나 산미는 있습니다.

그럼 이건 에티오피아 시다모 내추럴이구나 싶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시다모는 아니고 토마스라고 합니다. ㅡㅡ;; 은퇴해야 하나?

 

토마스? 처음 듣는 지명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대부분 지역은 다 안다고 자부했는데....

궁금한 마음에 구글링을 해보니 

시다모에 있는 토마스 가나모 농장이네요^^

현역 연장!!!!

(시다모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 때 더욱 자세히 하겠습니다.)

 

직원들에게 시다모 맞다고 설명해줬습니다. ㅎㅎ

 

 

조용히 커피 한잔 마시면서 천장 석가래를 보며

멍 때리기를 반복하다 보니 노예 복귀 시간이 다가옵니다.

 

바우노바 백산의 위치는 중앙동 백산 안희제 선생님 기념관 옆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여기를 오픈할 때 공대표의 말이 생각납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백산 선생님 기념관 앞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숭고한 뜻을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단순히 커피 매출로 돈을 번다는 것보다는 공간적 가치를 두고 많은 사람들에게 뜻깊은 자리에서 좋은 커피를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자리에 부동산 가치가 어쩌고 하는 건 패스 ~~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광복로 진입로에 있는 바우노바 본점은

커피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라 항상 손님이 많습니다.

(본점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더욱 자세히 하겠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비슷한 콘셉트로 2호점을 오픈하는 것이 상식인데,

공간가치를 위해 가시밭길을 택한 공대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너무 칭찬만 했네요...

재미없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