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t's coffee (상하이)

 상해에서 일하고 있을 때 커피로 알게 된 지인분이 피츠 커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플랫화이트를 팔고 있어서 어떤지 궁금해서 시켰는데 완벽하다는 겁니다. 궁금해진 저는 피츠 커피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맛있기로 유명한 가게이고 스타벅스 초창기에는 원두를 납품한 로스터리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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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를 안고 찾아간 피츠 커피 역시 맛있습니다. 그냥 맛있는 게 아닙니다. 프렌치 로스팅인데 쓴맛이 거의 나지 않고 진한 다크초코향이 가득합니다.

로스터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프렌치 로스팅은 불 조절 조금만 잘못하면 바로 쓴맛 올라오기 때문에 웬만한 수준의 로스터들은 흉내도 내기 힘든 경지입니다.

 

 

 제가 하는 로스팅은 시티 후반에서 풀 시티 사이인데 피츠 커피를 마시고 나니 프렌치 로스팅으로 비슷한 걸 만들고 싶더라고요. 사실 돌아가서 얼마 후 케냐 싱글 오리진 프렌치 로스팅해보고 사고의 틀을 깨준 피츠 커피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일로에 로스팅된 원두를 담아두고 판매도 하는데, 판매의 목적보다는 공간기획 적 요소 중 하나라고 봅니다. 커피집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판매하며 홍보할 수도 있고, 일반적인 인테리어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것이라 커피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이템입니다.

 

 

 이 가게도 웨이팅이 길었는데 맛을 보고 나니 시간적 아까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감사했죠 ^^ 기회가 된다면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잔 마셔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