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동 브릭스 7 (더치커피 달인)

 

 

오늘 소개해 드릴 가게는 부산 더치커피 달인이 운영하는 브릭스7입니다.

워낙 고정 고객도 많고 유명한 곳이라 소개의 의미가 있겠냐 싶지만 ...ㅎㅎ

 

 

평소에는 제가 더치커피를 내려서 마시지만 브릭스7 박수언 사장님 만큼은 아니라서

택배로 시켜서 자주 마셔요.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는 마약과 같다는ㅎㅎ

전국에 더치커피, 콜드브루 맛집이라 해서 여기저기 많이 마셔봤지만

여기만큼 큰 임팩트를 준 가게는 없었어요.

오랜만에 사장 형님 인사도 하고 더치커피도 구입하기 위해 중앙동으로 ^^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계시지만,

커피 판매는 큰 관심이 없으시네요.

역시 확실한 아이템이 있는 가게는 다르다는

1시부터 더치 내리셔야 한다고 하셔서 오전 중에 구입하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이것저것 안부도 묻고

코로나 때문에 장사는 어땠냐고 물었는데

카페 매출은 줄고 더치 판매는 5배 늘었다는 헉!!

홈카페가 대세라는 걸 다시 입증^^

역시 확실한 아이템이 있는 가게는 코로나도 안녕 ~~~

새벽에 더치 내린다고 잠도 못 주무신다는 ^^

 

 

인터넷 판매도 안하고 그냥 입소문으로 파는데

이렇게 더치커피 잘 팔리는 곳도 없을듯해요

하지만, 8월에 결국 여기 떠나신다고 하네요

더치커피 제조 확장성이 있는 곳으로

기존 더치커피 고객 택배만으로 몇천만원 이상 판매하는 자의 여유

진심 부럽네요 ^^

 

 

자 그럼 여기 더치는 왜 특별할까요?

 

물비린내가 안 난다.

 제 포스팅을 자주 읽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입이 아주 짧아요. 그런 제가 여기 더치만큼은 주기적으로 주문해서 마십니다. 왜냐면 비린내가 없거든요.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원두 사용량을 기존 업체보다 많이 사용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조금 비싸군요 ㅎㅎ

 

더치에 맞춤형 로스팅을 한다.

 여기 사장님 직접 로스팅을 하세요. 열풍식 기계로 그리 좋은 기계는 아니지만 더치용 원두를 만들기에는 최적화되어 있다고 하십니다. 한 종류의 더치를 만들기 위해 같은 생두로 여러 포인트로 나누어서 로스팅하신 후 블랜딩 하여 더치용 원두를 만드신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떤 산지의 더치도 신맛, 단맛, 짠맛, 쓴맛 밸런스 전부 완벽해요. 이론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엄청 부지런해야지 흉내 낼 수 있는 거라 저는 패스~~ㅎㅎ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저도 더치커피 공장에 원두를 납품하고 있지만, 여기만큼 위생 철저히 지키면서 하는 곳은 드물어요. 더치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한데 잘못 관리하면 곰팡이도 생길 수 있어 엄청 섬세하게 해야 하거든요. 제가 납품하는 모 업체는 인터넷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저는 공장 방문할 때마다 마셔보라고 주는 더치커피 절대 안 마십니다. 왜냐면 너무 더럽거든요 ㅜㅜ 거래처지만 참....

 

좋은 생두만 사용한다.

 브릭스7은 원래 제 거래처였어요. 사장님 고급 더치커피의 대중화를 위해 원료의 단가를 줄이고 싶어 하셨고, 제 공장에서 드리는 원두단가로는 사장님의 상품 대중화를 실현하기에는 가격적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스팅을 직접 하시게 된 거고 프리미엄 더치커피의 대중화에 성공하셨습니다. 거래도 안하는데 계속가서 여기 더치만 사서 마시네요 ㅎㅎ

 

 

 8월에 계약이 만료되어 중앙동을 떠나신다니 아쉽습니다.

여기 사장님 이야기가 경기불황에도 선전하지만,

 주변은 월세가 점점 내려가는데

여기 집주인분은 7년 동안 계속 올리신다는

그래서 여기 위치에서는 미래가 안보이신데요

결국 잘되어도, 집주인만 돈 벌었네요 ㅜㅜ

슬프네요 항상 강조하지만 카페는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