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카욘 마운틴 허니 구지 G1

오늘은 에티오피아의 구지 샤키소 지역의 커피를 소개합니다. 구지는 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내추럴 G1의 지역과 같은 곳이고 지자체의 지역구가 샤키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20/05/14 - [커피이야기/로스팅] -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내추럴 G1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내추럴 G1

 에티오피아의 샤키소 지역의 농장인 카욘 마운틴 농장은 2017년 미국 굿푸드 어워드에서 커피 부문 1위에 수상한 적이 있으며, 양질의 토양에서 자라 스페셜티급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카욘 마운틴 구지 G1

에티오피아 카욘마운틴 구지 G1 샘플로스팅

에티오피아 카욘마운틴 구지 G1 로스팅 완료

로스팅 포인트는 시티중반 정도로 하였으며, 시간은 15분 13초였고 1차 펍까지는 13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으면 중간에 5번의 열 조절 구간이 있었습니다.

 

맛은 은은하면서도 기분 좋은 산미가 로스팅 포인트를 조금 뒤에 둬서 인지 초콜릿 같은 맛도 있고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아주 좋습니다. 마시고 난 뒤 입이 깔끔해지는데, 애프터 테이스트가 좋아 여운은 오래갑니다. 훌륭한 커피입니다.

 

얼마 전 오래된 이웃 블로그 구독자님께서 커피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거냐? 고 물어보셨습니다. 제 대답은 노!입니다. 여러분이 오해하고 계신 것이 커피를 잘하는 것과 커피맛을 잘 구별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단지 맛을 표현하는 바탕이 조금 탄탄할 뿐이지, 만드는 것과 평가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거든요.

 

 커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샘플 로스팅을 한 뒤 커퍼(커피 맛을 구별하는 사람)들이 모여 어떤 맛과 향이 있는지 각자가 느낀 대로 적어 정리하는 행위입니다. 이 커핑 도중에도 커퍼들이 느끼는 향과 맛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이 자료를 모아 통계적으로 만든 것이 커핑노트 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복숭아 향을 느꼈지만, 다른 커퍼들은 감귤향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서로가 느끼는 맛을 표현하는 거라 누가 맞다고 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커피의 맛과 향을 느끼시기는 힘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도 커피를 하면서 이 부분을 잘 못 느끼다가 하루는 하이엔드급 커피를 마시는데, 그 맛이 너무 강렬해서 인지 그이후부터 커피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점이 저에게 있어서 커피맛을 알게 된 모멘텀이었습니다. 그 이후 제가 소홀히 하지 않는 부분 중 하나가 제가 로스팅 한 커피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 자주 마셔봅니다. 저 나름대로 커피 공부하는 중이죠 ^^ 그리고 최근에 이러한 것들을 블로그로 정리해서 적으니 다시 한번 공부되고 좋습니다.

원두는 23그람으로 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카욘 마운틴 허니 구지 G1 핸드드립

제가 느끼는 기준이 커피맛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개개인이 느끼는 맛은 조금씩 다르니까요.  커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그냥 마시지 마시고, 어떤 느낌인지를 적어가며 드셔 보세요. 어느 순간 커피의 맛을 알게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