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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고르기커피이야기/커피 지식 2020. 3. 11. 03:31
아무리 좋은 생두를 사용한 원두라도 로스터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커피는 기분 나쁜 맛이 납니다. 단편적인 예로 풀 맛난 커피는 덜 볶인 거고 쓴맛 나는 커피는 태운 커피라 할 수 있습니다. 마시기 전에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로스팅 된 원두를 이빨이나 도구를 이용하셔서 원두 속의 색깔을 보시고 겉부터 안까지 고른 색인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만일 겉만 어둡고 속이 밝은 원두는 로스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밥솥으로 밥을 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물량에 따라 밥이 꼬들밥이 될 수도 있고 죽처럼 될 수 있듯이, 로스팅에서는 불 조절이 중요한데 가열 시점이 정확해야 하고 불 조절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걸 가르치 셨던 1세대 분들의 잘못된 정보로 많은 로스터 분들이 잘못 이해하시고 제대로 된 로스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첫 4년간 엉터리 로스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원두를 반으로 쪼개었을 때 표면부터 속까지 색깔이 일치해야 생두에 열이 골고루 퍼졌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쪼개진 원두의 단면을 보시면 비어있는 큰 공간이 보일 것입니다. 이곳은 기존 생두 상태에서 유분, 수분이 있던 곳인데 가열되면서 없어지고 비어있는 공간인데요. 여기서 하나 의문인 게 유분 수분이 한 공간에만 있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두 곳곳에 눈에는 띄지 않지만 작은 공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로스팅이 잘 된 원두의 속을 보시면 아주 미세한 구멍들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이러한 원두들이 불 조절을 잘해 가열 시점이 정확하 원두입니다.
정리: 원두가 이상한것 같다 원두의 단면부터 속까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제조업체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