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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도 조절커피이야기/커피 지식 2020. 3. 11. 14:14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원두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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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고르기
아무리 좋은 생두를 사용한 원두라도 로스터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커피는 기분 나쁜 맛이 납니다. 단편적인 예로 풀 맛난 커피는 덜 볶인 거고 쓴맛 나는 커피는 태운 커피라 할 수 있습니다. 마시기 전에 구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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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의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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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의 숙성
원두의 숙성이란 로스팅한 날 이후부터 생두 안에 있던 유분과 수분이 타고난 자리에서 향과 맛이 변화되는 현상인데요 로스팅된 지 얼마 안 된 경우는 매캐한 가스 맛이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숙성되면 가스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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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다면 이제 분쇄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분쇄도를 조절하는 것은 추출되는 커피의 오차범위를 최대한 줄이는 작업입니다. 원두 고르기에서 설명드렸듯이 원두에는 가스(아로마)가 숙성되는 공간이 있습니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그리고 원두의 숙성 부분에서 설명했듯이 여기서 맛과 향이 정해지는데, 로스팅된 일자가 짧을수록 가스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입자를 가늘게 하는 것이 좋고 날짜가 뒤로 갈수록 굵게 하는 것이 기본적 원칙입니다.
우리가 탬핑을 할 때 밀도를 조절하는데 입자가 가늘면 적은 힘으로 밀도를 높일 수 있고 굵으면 많은 힘을 가해야 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먼저 추출 상태를 보면서 분쇄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잘못 추출된 2가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빠른 추출 : 원두 양이 적은 경우, 입자가 굵은 경우
2. 느린 추출 : 원두 양이 많은 경우, 입자가 얇은 경우
추출 시 육안으로 바로 살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께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기존에 배우셨던 추출 시간과 원두 양에 대한 모든 걸 잊어버리십시오. 통계적인 수치라는 건 참고만 하시고, 그날그날 숙성도가 천차만별인데 매뉴얼화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원두의 숙성 포스팅을 이해하신 분은 이때까지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었구나 느끼실 겁니다.
일반적으로 추출 시 첫 물줄기가 바깥쪽으로 퍼지지 않고 안쪽으로 나와야 하며 너무 추출이 빨라서도 안되고 느려서도 안됩니다.( 적당한 속도 어렵죠?ㅎㅎ)
추출을 육안으로 확인 후 분쇄도 조절을 한 후 양 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빠른 추출은 입자를 조금 얇게 하고 원두 양을 늘려보시고, 느린 추출은 입자를 조금 굵게 하고 양을 줄여 보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분쇄도 조절 시 아주 조금씩 이동해 보시고 기존에 분쇄되어 있는 원두가 섞여 나오기 때문에 4~5번 추출 이후 올바른 양이 나오는 걸 감안하셔서 인내를 가지고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확인 작업으로 에스프레소 위에 호랑이 무늬 체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