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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일광 아틀리에 은유재카페이야기/부산카페 2020. 6. 7. 19:24
정들었던 이웃집이 다음 주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철마에 가서 맛있는 고기를 먹고 돌아가는 길에 아틀리에 은유재에서 커피를 마시고 왔습니다.
일광 쪽 카페라고 하면 다들 바다 뷰를 생각하고 계신데요. 이곳은 숲 속에 위치합니다. 원래 계획은 고기 먹고 아홉산 숲에 가서 산책하고 싶었는데, 만차에 인산인해로 주차할 수가 없어 바로 패스하고 아틀리에 은유재에 갔습니다.
아틀리에 은유재는 골프장 근처 아주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여기 사람이 없겠구나 했지만, 완벽한 오판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만석이네요 ㅎㅎ 그냥 고기만 먹고 카페 간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을 거고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직업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분석해 보겠습니다.이곳을 소개해준 이웃분의 이야기로는 도자기 체험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도착했을 때 마침 도자기 체험 시작시간과 맞물려 50분간 딸아이 둘을 맡겨두고 신나게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도자기 체험이라는 콘텐츠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과 연인들에게 한번쯤은 이곳을 방문해 보고 싶은 체험공간이고 일반 카페와는 차별화되는 마케팅 공간적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음료도 맛있습니다. 커피는 바디감도 좋고 산미 단맛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밸런스가 좋습니다. 잔, 접시, 포크 모두 다 이 공간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로스팅도 직접 하시고 계시고 로스터기도 프로밧 12키로 입니다. 여기서 확장성을 가지고 로스터기를 구입하신 것은 아닌 것 같고, 이 정도 사이즈 매장에 12키로 머신이라니 뭐든 적당히라는 걸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멋지시네요. 이곳 사장님의 자금력도 보통이 아니신듯
음료가 맛있다는건 재방문을 위한 필수 요소이죠^^ 그래서 저도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오늘 도자기 체험을 하고 나니 한 달 뒤에 찾으러 오라고 하십니다. 재방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군요 ㅎㅎ그럼 이제 조금씩 그림이 그려지시죠^^ 저평가된 공간에 부동산을 구입하시고 계획을 가지고 디자인하셨습니다. 공간 마케팅 요소로 도자기를 선택하시어 하나의 아트 콘텐츠를 완성하셨고요.
카페 플랫폼으로는 원두 로스팅까지 영역을 넓혀 전문성을 강조하셨고 전체적으로 맛있는 음료를 만들고 계십니다. 거기에 잘 어울리는 플레이팅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눈에도 조금씩 보이시나요? 공간을 중심으로 카페와 콘텐츠가 서로 수평을 이루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갖추어진 가게라 트랜드에만 뒤처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잘 될 카페 같습니다. 철마한우를 드시러 오셨다가 도자기 체험을 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드시고 싶으신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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