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스톤 (부산 송정 구덕포) :: 전문가들의 팀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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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젬스톤 (부산 송정 구덕포)
    카페이야기/부산카페 2020. 4. 6. 09:00

     

     

     

    어제까지 너무 바빠서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날씨도 좋고 해서 집 근처 송정 바닷가 옆 기찻길 따라 산책하다가 오랜만에 젬스톤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사실 젬스톤은 영도에 수영장을 다시 리모델링한 도시재생 사업형 카페인데 여기 송정점은 도시재생 사업보다는 바다 뷰를 중심으로 만든 곳입니다.

     

     

     

     

     

    일단 커피숍을 왔으니, 주문부터 해야겠죠.

     

     

     

     

    메뉴는 항상 비슷합니다. 저는 아메리카노 리스트레또로 롱 블랙, 와이프는 한 샷 넣은 카페라떼, 저희 딸은 음료인데 매장 직원이 추천해준 오라봉을 주문했습니다.

     

     

     

     

     

     

    맛에 대해 먼저 평가해볼까요

    1. 커피에 잡내는 없지만, 목 넘김이 안좋습니다.

     하지만 원두에 사용되는 생두는 좋은 것 같아요. 애프터 테이스트는 나쁘지 않습니다.

     

     

     

     

     

     

    2. 산미가 있는 원두를 사용하고 계신데, 입안에 기분 나쁜 신맛이 납니다.

     

     

     

     

     

     이건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로스팅에 문제가 있던지 분쇄도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로스팅에 문제가 있는 경우 열 조절 구간에서 유분을 충분히 태우지 못한 경우에 속하고, 분쇄도 조절이 잘못된 경우는 산미 있는 원두에 따른 숙성도를 잘못 파악하고 계신경우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3. 원두 블랜딩에도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산미와 바디감 단맛 어느 것 하나 밸런스가 맞지 않고 엉망입니다.

     

     

     

     

     

     

    이외에도 맛에 대한 안좋은 점들이 많지만 여기까지 할게요. 더 가면 너무 전문적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어 설명이 어려울 것 같아서요.

     

     

     

     

    그런데, 무엇보다 놀란것은 이렇게 많은 추출을 하는데 안핌 그라인더 하나로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정말 아니거든요. 그럼 날에 열이 발생해서 커피맛에 영향을 줍니다. 저는 돈을 다 지불했지만, 문제 있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거죠. 심지어 열 발생 줄일려고 미리 갈아 놓고 커피를 내리신다는... 음료에 정성을 다 해주시기 바랍니다 ㅜㅜ

     

     

     

     

    바다 뷰.... 부산에 있는 커피숍 어딜 가도 이 정도 뷰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날씨까지 정말 예술이네요.

     

     

     

     

     

    어느 자리 어느 각도에 가서 봐도 이쁘네요. 그냥 바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 주는 가게입니다.

     

     

     

     

     

     

    공간기획적 요소 전혀 없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여기는 원래 젬스톤이랑 파스쿠찌 그리고 하나 더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파스쿠찌가 나간 자리에 젬스톤이 돈이 안 드는 방향으로 인테리어하고 사용하는 것 같아요. 예전 파스쿠찌 매장 출입문 흔적도 보이네요^^

     

     

     

     

     

     

    그래서 젬스톤B에 가면 인테리어 컨셉도 명확하고 세련된 느낌이 있는데, 제가 있던 자리는 꽃집에 커피숍이 새들어 와서 장사하는 느낌이예요. 

     

     

     

     

    모던한 디자인을 구성하셨다가 여러 색상을 쓰셔서 인테리어가 아니라 잡테리어간 된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지난지 오래 되었는 아직도 장식이 있네요...

     

     

     

     

     

     

     하지만, 좌석은 편안합니다. 대화에 몰입도가 있어요. 그리고 좌석마다 손님에 대한 배려도 느껴지고요^^

     

     

     

     

     

     

    컨텐츠도 너무 부족하네요. 텀블러도 파시던데, 전혀 사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요. 바다 말고 손님에게 감성적으로 다가 올 무언가를 기획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영도 젬스톤은 도시재생에 관련된 스토리와 감성이 있지만, 여기는 딱 바다 하나입니다.

     

     

     

     

    그런데, 인테리어도 맛도 어설픈 가게 주인분은 왜 하실까요? 제 포스팅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이미 알아차리 셨을 겁니다.

     

     

     

    바로 부동산이죠... 주차장 엄청 넓은 주차장에 매장도 커요. 근데 건물 외형이나 지붕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H빔으로 뼈대만 만들어 놓고 샌드위치 패널 끼워 맞추셨습니다.

     

     

     

     

    고급 자제가 1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냥 땅 위에 맞춤형 컨테이너 만드시고 내부 인테리어 하신 겁니다.

     

     

     

     

     그래도 손님은 엄청 많습니다. 주차공간이 넓으니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여기 오시는 고객님들이 부동산 값어치 다 올려주시고 계신 거죠. 장사는 이렇든 저렇든 크게 관심 없으실 거예요.

     

     

    부동산 시세차익만 1년에 30~40억씩 벌건데 무슨 상관입니까? ㅎㅎ 여러분도 카페를 부동산에 시각에서 접근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부동산 값어치를 올려주시는 멀리서 찾아오시는  고객님들께 주차비도 받으시네요.

     

     

    이런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여기는 자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곳이거든요. 가격 대비 음료 맛도 형편없는데 멀리서 오셔서 주차도 2시간 배려가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가게 입장에서는 차가 빠져야 다른 손님도 받을 수 있고 회전이 빠르겠지만, 마음을 좀 더 크게 쓰셨으면 합니다. 건물주님은 많은 손님 덕에 부동산으로 큰돈 벌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오픈 주방은 최대한 노출이 적게 하셨으면 해요^^

     

     

     

    그래도 오늘 하나 배운거 있습니다. 진동벨 대신에 카카오톡으로 알림 오는건데 3잔 주문했더니 스템프도 3개 자동으로 찍어져 있더라구요. 재방문때에는 카카오톡 친구등록 되어 있어서 앉아서 주문할 수도 있고... 상해 카페 같이 QR코드로 모든것이 가능해 지고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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