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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리단길 캘리소프트서브 아이스크림 대표선수카페이야기/부산카페 2020. 5. 24. 19:00
지난주에 딸이 핑크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했는데
주중 저녁에 가니 간판 불이 꺼져 있어서 오늘 오후에 해리단길에서 딸이랑 데이트하고 왔습니다.
부산 살면서 해리단길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평일에 여기 아이스크림 사러 왔다가
문 닫아서 돌아가고 두 번째도 여기 아이스크림 ^^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가 너무 먹고 싶어 하네요.
해운대 하면 바닷가나 생각했지 도시재생 사업지구는 잘 몰랐어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아이스크림 가게 캘리소프트서브 입니다. 이거 분명 서울숲에서 본 것 같은데 생각으로 물어보니
정답이네요. 부산 체인점이라 합니다.
아이스크림 맛은 그냥 그랬어요. 제 딸 반응도 마찬가지 상하목장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이런 작은 매장에 사람들이 모일까요? 아이스크림 가게는 여기 말고도 몇 군데 더 있었는데 말이죠....^^
여기서 저희가 항상 강조하는 공간의 공식이 또 나옵니다. 다시 소환해 볼게요 ㅎㅎㅎ
이제 여러분 눈에도 보이시죠. 저 8평짜리 아이스크림 가게가 공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주변에 8평 정도의 아이스크림가게, 카페는 많습니다. 그중 손님은 여기가 제일 많아요!!
위치는 메인스트리트에서 떨어져 있어 그리 좋은 곳은 아닙니다. 제 결론은 여기를 기획하신 분이 공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공간계획과 디자인 - 옛 공간에 파스톤 컬러
- 공간개발 - 도시재생형 가게
- 공간 마케팅 - 입구에서부터 포토존
- 공간 판매 - 매출 대비 권리금 상승 부분
- 공간 확장 - 권리금 받고 엑시트 하는 것이 정답
- 부동산 계획과 개발 - 저평가된 지역에서 부동산 구입 후 다시 창업
이러한 디자인과 구성이라면 아이스크림 가게가 아니라 어떤 F&B를 하셨어도 잘 되었을 것 같아요. 그냥 공간 중심에서 아이스크림가게를 시작하신 거고, 감성 콘텐츠를 사용해 고객들이 찾아오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적인 홍보를 해주고 있어 마케팅 비용이 따로 들어갈 일도 없을 것 같아요.
캘리소프트서브가 또 잘한 것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 색감인 것 같아요. 핑크색은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색깔이라, 한 번씩은 먹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길 것 같아요. 7살 딸아이도 핑크색 아이스크림 때문에 여기 가고 싶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메뉴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이스크림 이외에는 다른 것은 팔지 않아요. 아이스크림에만 집중하는 느낌을 주니, 아이스크림 먹을 사람들은 여기를 찾게 되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만약, 성수동 같이 공간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으면, 지금 같은 큰 호응은 없었을 것 같아요. 해리단길 공간 아마추어들이랑 같이 있으니 혼자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 고향이지만, 부산은 아직 공간적으로 촌스러움이 많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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