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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리단길 더 바리스트로 The Varistro카페이야기/부산카페 2020. 5. 25. 14:00
% 아라비카의 이미테이션
어제 딸아이 아이스크림 사주러 갔다가 커피 한잔도 하고 왔어요. (아이스크림 사줘서 고맙다고 커피는 본인이 산다고 하네요. ㅎㅎㅎ 생각이 너무 귀여워 한잔 얻어 마셨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뭔가 낯익은 디자인이 있어서 방문한 카페 바리스트로입니다.
얼마 전 포스팅에서 짝퉁 설빙 이야기하면서 중국인들에 대한 도덕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한국이라고 어디 욕하기 창피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여기 사장님 만큼은 중국인이나 일본인 비하 발언은 안 하시겠죠. 공간에 대한 콘셉트나 전체적인 방향성이 99% 일치하거든요. 그냥 2% 부족한 아라비카가 더 바리스토의 간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0/05/13 - [카페창업/카페창업 깨알팁] - 상표등록은 필수입니다.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ㅎㅎ 이건 이름만 다를 뿐이지 % 아라비카와 이미지가 똑같아요. 단순히 스타일만 그런 게 아닙니다. 내부 공간 이미지도 비슷한데, 확실히 짝퉁이라 그런지 디테일함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요.
대표적인게 사진에 나와있는 야외 포토존 입니다. % 아라비카의 경우 진짜 식물벽을 만들었고 더 바리스트로 같은 경우는 플라스틱 식물로 디자인 했어요.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느낌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 아라비카의 짝퉁 버전 더 바리스트로는 해리단길 메인스트리트에 있어요. 좀 창피하죠 ㅡㅡ;;
그럼 이제부터는 사업적인 방향으로 살펴볼게요^^
더 바리스트로에서는 공간 플랫폼과 콘텐츠 플랫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 아라비카 이미테이션 카페라 어떠한 사업성이 있는 모델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냥 % 아라비카가 개발해놓은 공간 콘셉트에 더 바리스트로라는 브랜드만 바꾼 거니까요. 그래서 공간적으로는 너무 잘한 곳입니다. 어설프게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면 잘되는 브랜드를 참고하여 개발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선은 필요하겠죠. 모방에서 나오는 창조는 대단한 것이지만, 단순 모방은 도둑질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
그러나, 카페 플랫폼으로 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기본적 틀은 % 아라비카와 같지만, 베이커리라는 또 다른 아이템이 있거든요. (% 아라비카는 커피에만 집중한 브랜드입니다.)
더 바리스트로의 카페 플랫폼은 기반 구축 토대 마련부터 배달로 확장까지는 아주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신메뉴 구성에서부터가 고민일 가게일 듯한데요.
베이커리 부분이야, 서울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가져오면 되는 거지만, 이곳 카페만이 가지고 있는 시그니처 메뉴 개발 부분에서는 한계가 올 거라 생각됩니다.
바리스트로의 커피 맛은?
괜찮은 맛이었어요. 롱블랙으로 마시는데도 산미가 많이 느껴졌고요. 이게 덜 볶여서 그런 게 아니라 좋은 생두를 사용하다 보니 넘치는 유분과 수분을 감당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거든요. 결론은 비싼 생두를 사용한 원두로 추정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라떼를 마셔보고 싶네요. 이런 산미에 다크함이 표현되는 원두를 라떼로 마시면 너무 맛있거든요 ㅎㅎ
빵이나 여타 디저트는 안 먹어 봤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테이블에서도 시켜 먹지 않는 눈치였어요. 제 경우에는 커피를 받으러 가야 하는 픽업 공간, 주문 공간, 디저트 공간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졌어요. 그런 곳에 오픈된 상태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으니 피하게 되더라고요. 위쪽으로 아크릴로 씌우시면 사 먹을 것 같다는 ㅎㅎ
전체적으로 보면 작은 공간에 포토존도 많고 여러 가지로 신경 쓴 흔적들이 많이 보여요. 제가 % 아라비카의 존재를 몰랐다면, 더 바리스트로를 극찬했을 수도 있어요.
부산에도 공간을 이해하고 접근한 카페들이 나타났구나!ㅎㅎ 어떠한 것을 보아도 % 아라비카만 생각나는 공간 디자인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다 보니,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는 ㅡㅡ10%커피, 감천문화마을 어린왕자 포함해서 단순 모방하는 콘텐츠들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콘텐츠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고 있어요. 이건 그냥 도둑질이거든요 ㅠㅠ
2020/03/17 - [카페이야기/해외카페] - % ARABICA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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