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온 커피 (기장 임랑) :: 전문가들의 팀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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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브온 커피 (기장 임랑)
    카페이야기/부산카페 2020. 3. 21. 18:36

     오늘은 고소영 빌딩으로 유명한 건축가 곽희수 선생님의 작품 기장 웨이브온커피를 다녀왔습니다.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과 소나무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그냥 잔디밭보다 현무암 돌이 있어 무게감 있게 느껴집니다.

     

     

    웨이브온커피는 찾아오기가 조금 힘든 곳입니다. 기장 고리 원전 가는 길목 시골마을에 이런 멋진 카페를 만든다는 건 부동산을 노리고 시작하신 거겠죠. 웨이브온커피 건물주님은 주변 땅을 엄청 사모으셨을 겁니다.

     

     

    싼 시골땅에 유명한 건축가를 마케팅 요소로 사용한 거죠. 여기 주변 지가 상승은 덤으로 따라왔을 겁니다. 이러한 기획으로 움직이실 수 있는 분은 건설업에 종사하시는 분일 듯합니다. 예를 들어 이 건물을 짓기 전에 주변 땅을 5000평 정도 구입하신 후 진행하셨다면 년간 50만 원 정도의 지가 상승 부분이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 1년에 25억씩 벌게 되는 구조입니다.

     

     

     풍부한 자금력과 부동산개발, 유명한 건축가의 가치를 알고 계신 건물주님은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분 이젠 이해하시겠죠?ㅎㅎ 여긴 매출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는 매장입니다. 사람이 꾸준히 모이는 게 더 중요하죠. 사람이 모여야 부동산의 가치가 올라가니까요.

     

     

     웨이브온커피의 또 다른 매력은 시원한 바다입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멋진 파도를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덤으로 오는 바닷바람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기 답답하셨는지 많은분들이 오셨네요. 이중 확진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특히 카페 같이 여러 사람이 붙어서 마시고 이야기하는 공간은 집단감염되기 좋겠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너무 답답합니다 TT

     

     

    계단 옆으로도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인테리어 요소적으로는 재미 있지만, 위생적으로는 별로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도 필요하겠죠^^

     

     

     커피는 잡내하나 없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리스트레이또 투샷이라고 해서 진하게 롱 블랙으로 시켰습니다. 브라질 베이스에 남미 쪽 산미 있는 생두가 블랜딩 된 커피 같은데, 산미의 깊은 맛이 조금 부족하고 바디감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이 정도 맛있는 커피 마시기 힘듭니다 ^^

     

     

     커피가 식고나서 커피를 마셔보니 브라질 내추럴 특유의 비릿한 잡내 섞인 산미가 조금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여기까지 느끼시는 분도 없을 테고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진짜 굳입니다. 90점 이상 커피입니다 ^^

     

     

     직원분들 셔츠 색깔이 두가지던데 황색 와이셔츠 입으신 분이 템핑 하고 마스크 안 하신 거 보니 셔츠 색깔에 따라 바리스타의 등급을 나누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케이크도 맛있습니다. 티라미수 하나 시켜 먹었는데 촉촉하고 시트도 냉동이 아니더라고요. 퀄리티 아주 좋습니다. 먹고 나서도 찝찝함 없이 깔끔하고 좋네요

     

     

     처음에는 냉동 케이크인 줄 알고 하나만 시켰는데 다음번에는 롤케이크도 먹어봐야겠습니다. 공간만 이쁜 게 아니라 맛도 지켜주시는 커피숍입니다.

     

     

     원두부터 여러 가지 MD상품들이 많습니다. 이런 거 하나하나 준비하시려면 주문하는 기본량도 많아야 하고 디자인 비용도 들기 때문에 일반 카페에서는 이 정도까지 준비하기 힘든데, 자금력도 있으시네요. 웨이브온 커피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파워는 미비하고 명확한 컨텐츠도 없기 때문에  아직은 많은 구매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재미있는 구조이지만, 많은 테이블을 두기 힘든 구조입니다. 대신 각 층마다 멋진 테라스를 만들어 주셔서 풀빌라 같이 재미있는 구조입니다.

     

     

     긴 테이블과 에쏘 머신이 있는 걸 보니 평일에는 교육장으로도 사용하고 계신 듯합니다. 그냥 공간 인테리어만 하신 게 아니라 교육장과 컨설팅 부동산 개발 여러 각도로 기획을 하시고 만드신 매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카페를 하시면서 장사하시는 분들과는 완전 다른 이야기입니다.

     

     

    커피체리 사진과 저 여자분 사진은 뭘까요? 웨이브온커피의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바로 공간기획입니다. 넓고 멋진 공간에 비해 기획적 요소가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부분을 갖추고 계셔서 이 또한 큰 흠이 아니라 아쉬울 뿐입니다.

     

     

    작은 시골마을에 이런 멋진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가족들과 잘 쉬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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