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더치커피 ??

 

 

 많은 분들이 콜드브루와 더치커피가 어떻게 다르냐고 물으면 각기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둘다 같다고 대답하시는 분도 있고, 더치는 일본식 콜드브루는 미국식...

각각 이야기 해오는 설도 여러 가지고요

커피를 오랫동안 해온 저로서도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야 할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명확하게 나누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둘의 차이가 확실한 것 하나는 커피를 내리는 방식의 차이는 있습니다.

 

1. 더치커피의 경우 점출식으로 차가운 물을 내리는 커피입니다. ( 한방울 한방울~)

2. 콜드브루는 면포 같은 것에 분쇄된 커피를 싸고 찬물에 장시간 우리는 커피입니다.

 

 

맛의 차이는?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기본원리에서 여러 가지 방식을 응용하기 때문에

가게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고 원두의 차이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원두를 장시간 저온 숙성한 뒤 커피 오일이 빠져나오고

그 오일이 원두가 흡수하는 시점이 된 원두로 더치를 추출합니다.

 이유는 오일이 다 빠져나오고 난 뒤에는

원두 안에 가스가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더치 추출 시 탬핑해 놓은 원두의 레벨링이 깨지지 않고

골고루 흡수되어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유의 오크향이 나며 묵직한 느낌이

있어 아주 좋더라고요.

 

 여기에 콜드브루의 방식도 조금 응용했습니다.

첫 추출 시 다량의 물을 넣어 분쇄된 원두 전체를 적셔 줍니다.

그런 다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탬핑된 원두 맨 아래쪽까지

젖은 것이 확인되면 더치의 추출 속도를 7초에 1방울로 세팅해 놓고

1시간 간격으로 추출 속도를 체크합니다.

 

그리고 원두의 양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분쇄된 원두 500g에 2000ml까지만 추출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더치커피, 콜드브루의 기준은 물비린내가 나지 않고,

최대한 미분이 적은 커피가 깔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