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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공수마을 공극 샌드커피 (두번째 포스팅)카페이야기/부산카페 2020. 4. 11. 17:15
기장 공극 샌드커피 다시 다녀왔어요.
저번 포스팅 때 사장님으로 추정되시는 분이 댓글을 달아 주셔서 개인적으로 시간이 날 때 2번 더 갔다 왔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많은 사진은 찍지 못하고 맛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메모를 해두고 오늘 방문 후 정리하여 포스팅합니다.
2020/03/29 - [커피이야기/카페 이야기] - 기장 공수마을 공극 샌드커피
이번 포스팅은 기존 포스팅 보다 더 세밀하게 적어 볼게요 ㅎㅎ 사실 이런 건 클라이언트에게 돈 받고 컨설팅 자료 만들 때 하는 건데, 샌드 커피 사장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0/04/10 - [커피이야기/커피 지식] - 카페 창업 여섯번째 (계획서 만들기)
계획서 만들기에서 알려드렸던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이용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샌드커피의 고객?
1. 샌드커피의 위치는 공수마을이라는 어촌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힘들고 자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2. 어촌마을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99% 외지에서 찾아오시는 고객분들입니다.
3. 대부분의 연령층은 20~40 초반 정도로 추정됩니다.
가치제안
- 상품 : 커피숍에 커피가 맛있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냥 패스~~~ 빵은 soso, 과일청 주스 Great!!!
- 서비스 : 오는 고객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정확한 매뉴얼이 없어 직원 교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픽업하는 곳에 계시는 여사장님 혼자 엄청 분주하세요
- 감성 : 단순히 바다 뷰로 끝내지 않으신 것이 느껴집니다. 자연과 어울릴 수 있게 인테리어 구성하셨습니다. 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바다 배경이 나오는 포토존도 멋집니다. 계단 옆에 작은 사막을 꾸며 놓으셨는데, 요소요소 공간적 감성이 느껴집니다. 다만, 바다 사진 액자가 아쉽네요. 바다 말고 다른 것으로 연출하면, 또 다른 감성을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부동산 가치: 동부산은 계속해서 계발되고 있고, 바다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 맛만 유지되면 고객은 계속 모일 테니 부동산 값어치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왜 커피맛이 패스 일까?
로스팅 문제 : 원두는 2가지가 있습니다. 공극과 샌드 ~~ 2종류다 커피를 마셔보니 가벼운 커피입니다. 로스터기는 5킬로 정도의 반열풍식 기센 로스터기로 추정되고, 후 블랜딩으로 하신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풀내가 나는데, 반열풍식 로스터기를 잘 다룰 줄 모르는 분들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마시고 나면 혀끝이 드라이 해져요. 단순 프로파일에 의존해 로스팅하셨기 때문에 불 조절에 실패했을 때 나오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둘 다 식어도 단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괜찮은 생두로 로스팅하신 듯해요.
2020/03/30 - [커피이야기/로스팅] - 로스팅 대류현상
블랜딩 문제 : 공극 원두의 경우 로부스타 맛이 강해 목 넘김이 좋지 않았습니다. 샌드 원두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블랜딩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산미를 생각하신 블랜딩 같은데 스모크 한 산미? 명확한 맛을 모르겠네요. 애프터 블랜딩을 하셨는지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아요 TT
2020/03/14 - [커피이야기/커피 지식] - 커피블랜딩
분쇄도 문제 : 추출하는 것 보니 과소 추출되고 있더라고요. 굵기를 조금 더 굵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0/03/11 - [커피이야기/커피 지식] - 분쇄도 조절
1차 템핑 문제: 1차 탬핑할 줄 아시는 분 한명도 없는 것 같습니다. 추출될 때 4~5번 정도 살펴봤는데 탬핑으로 마지막 밀도 조절을 잘못하셔서 과소 추출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0/03/12 - [커피이야기/커피 지식] - 밀도 조절 (탬핑)
채 널
- SNS 바이럴 마케팅 : 부산맛집노트,부산핫플, 부산여기....너무 많네요 오픈 후 인스타 게시물 1000+
- 공간 인테리어: 거울, 통유리등을 통한 인생 샷을 찍을 공간이 많아요.
- 자 연 : 진정한 바다 뷰 맛집!! 파란 바다에 노란 파라솔 자연이랑 너무 잘 맞아요.
고객관계
지금은 그냥 사진 찍기 좋고 하니 한 번쯤 가볼만한 카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멋진 바다가 있기 때문에 주위 누군가에게 한 번쯤 권해 보고 싶은 가게이고, 사장님이 열정적이셔서 크게 나쁜 점은 없습니다.
직원들 통일될 수 있는 구체적인 매뉴얼 작업을 하시고, 기본 맛만 더 좋아지면 자주 가게 되는 카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익
- 판매 수익: 원재료 값이나 감가상각비를 정확히 몰라 정확한 금액 산정은 힘들지만 월 1,000만 원 정도는 수익 얻으실 겁니다
- 지가상승: 대략 400평 정도 되어 보이는데 1년에 100만 원씩만 올라도 4억의 시세 차익 얻으십니다.
여기 가게를 오픈하신 원목적은 부동산 이셨을 겁니다. 그래도 이왕 할 거 잘해보시려고 여기저기 공간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셨습니다.
모던한 디자인이 바다와 너무 잘 어울려요.
에쏘 머신도 최고급으로 장만하셨군요. 자동차로 따지면 부가티 베이론입니다.
그라인더 선택은 좀 아쉽네요 같은 종류로 할 것이 아니라 다크 원두에는 플랫형, 미디엄은 코니컬 그라인더였으면 더 좋았을 건데... 커피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것만 눈에 띄네요ㅡㅡ
1층 공간: 공간이 너무 이뻐요. 사람이 많이 모여 있어도 기분도 좋고요. 대화의 몰입도도 좋아요. 큰 테이블에 앉아서 책 읽으니 기분 좋았습니다.
스피커 조절은 필요할 것 같아요. 위치 선정이 잘 못 되었는지 한쪽으로만 크게 들리네요.
2층 공간: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공간이 울려요. 잠깐 있어도 머리가 아픈 듯...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3층 공간: 루프탑의 매력이 너무 멋져요 날씨만 좋았으면 바다가 다 해줄 것 같습니다.
. 크로와플도 팔고 있던데, 조금 더 바싹하게 구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쫄깃쫄깃한 맛은 있는데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축축해져요
그리고 버터맛이 너무 강한데, 냉동생지를 다른 것으로 바꿔 보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네요.
2020/03/27 - [커피이야기/카페 이야기] - 금호동- 아우프글렛[AUFGLET]
바닐라라때 너무 달아요 커피맛도 안 느껴 지고요 시럽을 조금 줄이시고 소스를 더 넣어보는 게 어떨지?
카페 쪽 처음 해보시는 분 같은데, 이 정도면 정말 많이 노력하신 것 같아요. 공극이라는 게 무엇인지 스토리를 읽고 알게 되었는데 커피숍 이름에 가치관을 넣은 마케팅 멋지십니다.
커피맛이랑 직원 교육 매뉴얼만 어느 정도 갖추어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첫 방문 이후 맛이 조금씩 좋아지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주문하는데 사장님 남편분으로 추정되는 분이 친절하게 주문받아주시는데 보기 좋더라고요. 역시 주인과 직원은 다르다는 걸 다시 느끼고 갑니다. 조금 더 파이팅하시고 여사장님은 쉬엄쉬엄 하세요. 많이 지쳐 보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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